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美 제련소 현장 재방문…정재계 인사 회동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점검…현지 공기업과 전력망 구축 논의
연방정부·의회에 신속 인허가 당부…"한미 경제안보 강화 기여할 것"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미국 테네시주(州)에서 추진하는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 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았다. 이 자리에서 최윤범 회장은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미치 그레이브스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이사회 의장을 만나 현지 통합 제련소 건설을 위한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TVA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력 생산·공급과 송전망 운영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TVA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추가 송전 인프라 투자 필요성과 장기 전력 공급 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레이브스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 차원을 넘어 연방정부 입장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테네시·공화당)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인사 등 연방 의회·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 인허가 제도 '패스트(FAST)-41'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패스트-41은 국가 전략 대형 인프라∙자원 사업에 대해 여러 부처가 따로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통합 관리해 일정을 대폭 단축해 주는 제도다.
지난달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한국 기업이 진행한 사업 중 최초로 패스트-41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을 주관하는 미국 인허가위원회에 따르면 FAST-41로 지정된 사업은 비지정 사업 대비 최종 결정기록서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8개월 단축된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미국 핵심광물 생산의 새로운 거점이자 한미공급망 협력의 기반 시설이 될 미국 통합제련소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이 중요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제조업 국내 복귀와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을 도울 거라는 데도 공감대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및 국무부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반도체·방산·인공지능(AI) 산업과 연계된 핵심광물 생산 역량을 확대해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경영진과 기술진, 그리고 현지 직원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 연방정부 및 주 정부, 의회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가 현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자폐기물의 처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페달포인트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이뤄질 경우 미국 통합제련소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슨빌에 들어서는 통합 제련소다. 올해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연과 연, 동을 시작으로 인듐, 게르마늄, 갈륨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침전물 저장시설) 5곳에 있는 약 62만 톤의 제련 부산물을 리사이클링해 핵심광물을 회수하고, 제련소 소유 광산 등을 통해 원료를 수급해 미국 통합제련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수장으로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도 클락슨빌 소재 현지법인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임직원들과 처음으로 공식 소통하는 한편 미국 내 핵심광물 생산 허브로 거듭날 제련소 부지와 기존 제련소 내부를 둘러봤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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