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에 "총파업 때 필수 인력 하루 7087명 필요" 요청

노조 "우선적으로 비조합원 배치해달라"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에 앞서 쟁의 기간에도 일별 7087명의 근로자가 정상 출근, 안전 업무와 보안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이는 법원이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노조의 쟁의 기간 평상시 수준으로 업무가 수행돼야 한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는 19일 공문에서 노조에 법원 결정문을 언급하면서 "회사는 쟁의행위 기간 중 안전 업무와 보안 작업이 정상적으로 유지·운영될 수 있도록 평상시와 동일한 인력 수준으로 21일부터 6월 7일까지 부서별 필요인원 한도 내 일단위 근무표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안전 업무 필요 인력으로 2396명, 보안 작업에는 4691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합에선 근무표에 의해 안내를 받은 조합원들이 정상 출근해 안전 업무와 보안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합원 대상으로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안전업무로는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사업부에선 △소방방재팀 216명 △FT1팀 651명 △FT2팀 291명 △PCS 기술팀 155명 △GCS 기술팀 611명 △전기기술팀 462명 등 2386명을, AI센터 사업부에선 데이터센터 팀 3명, MES 팀 7명 등 10명 등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보안 작업 근무자로는 △메모리 사업부 2454명 △시스템LSI 사업부 162명 △파운드리 사업부는 1109명 △반도체 연구소에선 566명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전영현 대표이사에게 회신한 공문을 통해 "파트(분임조) 각 파트(분임조)별 인원이 특정되지 않아 이 내용을 담아 다시 (공문을) 발송해 달라"며 "쟁의 참여 가부에 관해선 해당 파트 조합원에 대한 지휘가 가능한 정도로 구체적 파트별 인원이 특정된 자료를 발송해달라"고 했다.

특히 "쟁의 참여가 어려운 근로자 지정에 있어 우선적으로 비조합원을 배치해 주시길 요청한다"며 "해당자는 조합원임에 앞서 삼성전자의 직원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기본권을 제한받는 인원이 최소화할 수 있게 비조합원을 먼저 배치하고 파트별 부족 인원을 초기업노조에 파트별 인원으로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쟁의권이 제한받게 될 조합원에게 쟁의 기간 중 사측의 업무 지휘를 따르도록 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