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핑크퐁컴퍼니, 1분기 '숨고르기'…하반기 '일본·오프라인' 반격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제작비 80% 절감
"해외 매출 비중 70% 이상 기록…日 본격 확장"

더핑크퐁컴퍼니 아기상어 이미지.(더핑크퐁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강력한 키즈 IP(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와 해외 시장 확장으로 올해 실적 모멘텀 강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1분기 글로벌 콘텐츠 매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일본 시장 본격 진출과 오프라인·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1105억 원,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2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액 939억 원, 영업이익 194억 원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성만 리딩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성장세 배경에는 신규 IP의 빠른 흥행 주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봤다. 유튜브 구독자 1000만 명 달성 기간이 핑크퐁(53개월)에서 호기(42개월), 베베핀(14개월)으로 급격히 단축되며 신규 IP의 글로벌 조기 안착 패턴이 확립됐다. 최근 핵심 IP들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2100억 회, 구독자는 3억 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트래픽 자산을 재입증했다.

특히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고수익 구조 전환이 눈에 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AI 기반 번역·더빙·제작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제작비를 최대 80%까지 절감했다. 이에 따라 2023년 5%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25년 약 20% 수준까지 크게 뛰어올랐다. 또한 181억 건 이상의 데이터 기반 흥행 예측 모델을 통해 신규 IP의 BEP(손익분기점) 회수 기간을 줄이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07억 원,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29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120억 원으로 23.9% 역성장하며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파라마운트 계열 제작사 니켈로디언(Nickelodeon)과 공동 제작한 '베이비샤크 빅 무비'(Baby Shark’s Big Movie) 관련 일회성 매출이 단기적으로 이익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음달 18일 개막 예정인 아기상어 AI 체험형 전시를 포함한 오프라인 경험 사업 등 핵심 사업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핑크퐁컴퍼니 금융수익이 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6% 급증하면서 순이익은 16.3% 증가한 61억 원을 기록해 내실을 챙겼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하반기 글로벌 오프라인 확장과 대형 시장인 일본 공략을 통해 대반격을 노린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는 9월 4일 일본 현지 배급사 '카도카'와 협업해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을 개봉한다. 빠르게 성장 중인 베베핀 IP 글로벌 파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일본 영화관에서 선보이는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앞서 일본 골든위크 기간 도쿄 등 주요 지역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현지 방송·공연·콘텐츠 흥행을 IP 상품 매출로 연결해 일본 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최근 3년 연속 해외 매출 비중 70%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시장을 지속 발굴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법인 설립 이후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골든위크 기간 도쿄 등 주요 지역에서 핑크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콘텐츠·오프라인 경험·상품화 사업을 연계하며 일본 내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