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혼다·하노이시와 맞손…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 확대

하노이서 전기 오토바이 500대 실증…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LG엔솔 원통형 2170 배터리 공급…'오토바이 천국'서 전동화 앞장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시의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혼다, 하노이시 관계자들이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6.5.17.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市)와 협력한다. 하노이 중심에 배터리 교환 시설을 구축하고 500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해 현지 전동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시의회에서 혼다, 하노이시와 함께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하노이 중심지에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배터리 표준화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전기 오토바이 플랫폼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하노이시는 올해 3분기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여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총 500대 규모의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해 실증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2170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외에도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및 교환 시스템을 운영하고, 운영 설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및 안전관리 체계 도입도 함께 추진한다.

혼다는 배터리 팩(MPP)과 교환기 및 전기 오토바이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베트남 오토바이제조업협회(VAMM)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혼다의 시장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하노이시는 사업 운용 전반에 걸쳐 인허가 및 정책을 지원한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오토바이 천국'으로 불린다. 인구가 850만 명인데 등록된 오토바이 수는 600만 대를 넘을 정도다. 그러나 전기 오토바이 보급률은 미미해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고질적인 하노이시의 사회 문제로 꼽혔다.

이에 하노이시는 지난해 대기질 개선 및 오염물질 저배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도심 지역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은 오는 7월부터 시행돼 시간대·구역별로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이 제한된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전동화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국가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내 오토바이 시장 규모는 8000만 대에 달하지만 전기 오토바이는 320만 대로 4%에 불과하다. 호주 멜버른 공대는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이 내연기관 오토바이 규제에 따라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