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막판 협상' 돌입…"최선 다할 것"

어제 오전 양측 입장 피력…오후부터 본격 조정 진행
"상한제 폐지·제도화" 성과급 지급 기준 두고 입장 차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한을 이틀 앞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최종 회의에 참석하며 '노사공영'이라고 적힌 액자 앞을 지나고 있다. 2026.5.1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세종=뉴스1) 김진희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의 운명을 가를 성과급 사후조정 마지막 회의가 19일 시작됐다. 전날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린 만큼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대화로 문제 해결을 촉구한 만큼 양보의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2시부터 4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총 세 차례 회의가 열린다.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사후조정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 부사장은 취재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8시 51분 노조 측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노조위원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최 위원장은 취재진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2차 사후조정 첫째날인 전날 노사 양측은 하루 종일 대화를 지속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세 차례 회의 끝에 조정은 오후 6시 20분께 종료됐다.

이번 사후조정을 직접 주관하는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에 따르면 전날 오전 조정 회의에선 노사 양측이 기본 입장을 피력했고, 오후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조정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기본 입장을 듣는 단계"라며 '오늘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박종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주셨고, 양측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일 회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접점을 찾아가고 있냐는 질문에는 "비공개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앞서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 등을 줄곧 요구해 왔다. 사측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 원 이상인 경우 OPI(초과이익성과급)와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배분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