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첫날 '빈손' 종료…내일 재논의(종합)
양측 오전 회의서 기본 입장 피력…오후부터 본격 조정
중노위 "노사 평행선 유지는 아냐…회의 원활하게 진행"
- 김진희 기자, 나혜윤 기자,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나혜윤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8일 진행한 2차 사후조정이 종료됐다. 21일 예고된 총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노사가 사실상 마지막 담판에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물은 없었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 협상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돼 오후 6시 20분께 끝났다. 구체적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2시부터 4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총 세 차례 회의가 열렸다.
이날 사후조정에는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조정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취재진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파업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오전 조정 회의에선 노사 양측이 기본 입장을 피력했고, 오후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박 위원장은 오후 조정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기본 입장을 듣는 단계"라며 '오늘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내내 대화를 지속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박 위원장은 "내일까지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협상이 이틀째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화는 되고 있다"면서도 입장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 등을 줄곧 요구해 왔다. 사측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 원 이상인 경우 OPI(초과이익성과급)와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배분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노사는 이날 사후조정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협상 경과를 묻는 취재진에 말을 아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회의 종료 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을 일관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이날 사후조정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조합은 일단 성실하게 교섭 임하고 있고 연장해서 내일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 역시 이날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음을 강조하며 대부분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다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오늘 회의는 비공개로 하기로 한 만큼 노사 양측도 말씀을 드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 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주셨고, 양측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일 회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당초 회의 종료 시간이 오후 7시였는데 6시 20분으로 줄어든 데에 박 과장은 "좋은 것"이라며 "그만큼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접점을 찾아가고 있냐는 질문에는 "비공개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 사후조정을 이어간다. 회의는 이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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