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마지막 담판' 시작…"성실히 임하겠다"

18일 오전 10시 세종 중노위서 사후조정
성과급 지급 기준 두고 여전히 대립각

삼성전자 노사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정부는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5.17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총파업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담판'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막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사후조정을 재개했다.

삼성전자 노사 모두 사후조정이 어렵게 열린 만큼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사후조정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2차 사후조정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는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다. 노사 양측은 기존 조정위원 대신 박 위원장이 직접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뚜렷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 및 상한제 폐지를 고수해 왔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제도화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노조는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하는 분위기다.

최승호 위원장은 전날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에 따라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며 "긴급조정 및 중재가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노조와의 비공식 미팅 자리에서 △초과이익성과금(OPI)을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상한 50% 유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 200조 원 이상 시 OPI 외 별도로 영업이익 9~10% 재원을 부문 공통 6·사업부 4 비율로 배분 △3년 지속 적용 이후 재논의 등의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앞선 사후조정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보다 후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