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중노위 사후조정 녹취본 공개 '파장'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 제도화 고수
사측 대화 요청에 "6월 7일 이후 하겠다" 파업 강행 예고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13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조 위원장이 지난 11~13일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 조정 회의 내용 녹취본을 노조원과 언론에 공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픈 채팅방에서 중노위와의 회의 도중 녹취한 음원 파일을 공개했다. 사후 조정 회의에서 중노위 관계자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조합원과 언론에 공유한 것이다.

음원에는 중재 위원과 최 위원장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00조 원인데 (김형로 부사장이) 200조 원이 안 될 것 같다고 한다"며 "이게 정상적인 소리냐"고 따져 물었다.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 원이라고 이야기한 점을 지적한 것.

최 위원장은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5%로 고정 배분하자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얘기할 생각이 없다"며 조정안을 요구했다.

중노위 측 중재위원은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며 최 위원장을 달래기도 했다.

앞서 사후조정 회의는 11~12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3일 오전 3시를 넘겼다. 그럼에도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 제도화가 하나도 관철되지 않았고 오히려 퇴보했다며 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노위는 중단된 사후조정을 16일 재개하자고 노조에 공식 요청했다.

노조는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며 "15일 오전 10시까지 전영현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측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재차 보냈다.

최 위원장은 해당 공문에 대해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