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만t급 해저케이블 선박 'CLV' 확보…"해저 턴키 경쟁력 고도화"

노르웨이서 '스칸디 커넥터' 인수…'팔로스'와 투트랙 체계 구축
설계·생산·운송·시공 수직계열화 기반 글로벌 시장 공략

대한전선의 두번째 CLV '스칸디 커넥터'.(대한전선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한전선(001440)은 1만톤(t)급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 '스칸디 커넥터'호를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선주인 DOF와 선박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선박은 오는 8월 국내로 인도할 예정이다.

스칸디 커넥터는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는 해상풍력용 CLV인 팔로스(PALOS)호에 이어 국내에 도입한 두 번째 해상풍력용 CLV다. 한 번에 7000톤 규모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선박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내부망·외부망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또 장거리 계통 연계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까지 수행 가능한 대응 체계를 갖추게 됐다.

기존 팔로스호를 포함해 두 척의 CLV를 보유하며, 프로젝트 특성과 시공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선박을 투입·운용할 수 있는 투트랙 시공 체계를 구축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네덜란드의 특수선 전문 기업인 다멘이 설계한 고사양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이다. 글로벌 해양 시공·엔지니어링 기업인 노르웨이 DOF그룹이 운용해 왔다. 현재까지 총 27개 프로젝트에 투입돼 약 1300㎞의 해저케이블을 포설하면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과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

포설은 전선이나 통신 케이블, 배관 등을 정해진 경로에 따라 길게 늘어뜨려 설치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주로 해저 케이블 연결, 전력망 구축 등 산업 현장에서 핵심 전력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선박은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을 갖춰 기상 변화에도 선박 위치를 정밀하게 유지할 수 있다. 대형 캐로셀(Carousel)과 텐셔너(Tensioner) 등 고사양 포설 전용 설비를 탑재해 외부망과 장거리 계통 연계뿐 아니라 단거리 HVDC 해저케이블 시공도 할 수 있다.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평저형 선체를 갖춰, 수심이 낮고 조류가 강한 서해안 등의 국내 연안에 최적화돼 있다.

자체 동력으로 12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어 예인선의 견인이 필요한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시공 안정성과 작업 효율이 우수한 것도 특징이다. CLB는 예인선의 견인에 의지해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바지선 형태의 포설선이다. 수심이 얕은 연안 시공에 유리하지만 CLV 대비 작업 속도가 느리고 기상 변화에 취약하다는 한계도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CLV 추가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프로젝트뿐 아니라 장거리 계통 연계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공 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팔로스와 스칸디 커넥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해저케이블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