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Q 영업익 735억 흑자전환…"대산·여수 사업재편 속도"

매출 5조 기록…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컴파운딩 공장 하반기 준공…스페셜티 사업 확대 추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롯데케미칼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99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5억 원을 기록했다.

'원료 조달·가동률 탄력 조정' 수익성 개선에 기여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과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 속에서도 기민한 원료 조달과 가동률 탄력적 조정 등 생산운영 최적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롯데케미칼은 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 국내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핵심소재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여수공장의 정기보수 일정을 조정하면서 의료용 수액백 원료를 차질 없이 생산했다. 건설에 필수적인 콘크리트 혼화제 원료도 국내 수요량의 140% 수준까지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사업부문별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 4490억 원, 영업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긍정적 원료 래깅(lagging) 효과로 흑자 전환했다.

스프레드는 최종 화학 제품의 판매 가격에서 기초 원재료인 나프타(납사) 매입 가격을 제외한 실질적인 마진을 뜻한다. 이 격차가 벌어질수록 기업의 영업이익이 커질 수 있어 석유화학 업황 파악을 위한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래깅 효과는 원유 등 원재료를 구매해 실제 화학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 시점까지의 시차로 발생하는 손익변동을 의미한다. 유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과거에 저렴하게 확보한 원료로 만든 제품을 현재의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첨단소재는 매출액 1조 233억 원, 영업이익 615억 원을 기록했다. 연말 재고조정 종료와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초화학과 첨단소재사업은 2분기에도 정기보수 영향과 대외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예상되나 전 분기 스프레드 개선효과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5107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국제가 상승과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에도 전방산업 보합세 지속되며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598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불확실성 지속에도 원료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에는 고객사의 북미지역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 가속화와 인공지능(AI)용 고부가 회로박의 출하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용도별 스페셜티 소재.(롯데케미칼 제공)/뉴스1
사업구조 재편 속도…고부가가치 'EP' 생산 예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산공장은 오는 6월 초 물적분할 이후 9월 통합법인 출범과 통합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지난 3월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이후 파트너사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능성 소재와 고부가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내 완공 예정인 국내 최대규모의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을 연간 50만톤 생산할 예정이다.

EP는 금속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도와 내열성이 우수한 고성능 산업용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일반 범용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튼튼해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핵심적으로 활용된다.

향후 '슈퍼 EP'와 같은 고성능 제품군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외환경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겠다"며 "기초화학은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중장기 미래 성장전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