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 23% 성장…현대차 4위

유럽·아시아 성장 견인…북미 '역성장'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현대 아이오닉 3 전기차가 전시되고 있다. 2026.04.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 성장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완성차업체(OEM)들의 해외 공세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4위를 유지했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량은 202만5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4만6000대보다 23.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하며 전체 시장의 56.8%를 차지했다. 아시아(중국 제외)는 41만2000대로 67.9%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29만7000대로 28.2%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점유율도 25.1%에서 14.6%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이 29만9000대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성장률은 8.8%에 그치며 점유율은 14.8%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23만9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18.3%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못 미치며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BYD는 20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0% 급증했다. 점유율도 10.1%까지 상승하며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를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16만9000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고, 점유율은 8.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확대와 유럽 전략형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스텔란티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감소와 함께 점유율도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단순 판매 확대 국면을 넘어 지역별 성장 축과 경쟁 구도가 동시에 재편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며 "향후 완성차 업체들은 지역 다변화 대응력과 현지화 전략, 가격 경쟁력 등이 핵심 경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