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정관 변경안 승인…이달 내 본점 이전 등기(종합)
임시주총서 가결…대표이사 집무실 먼저 이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HMM(011200)이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을 완료하며 본사 이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노사 극적 합의 이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속전속결로 처리되면서 향후 이전 규모와 방식 등을 두고 추가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HMM은 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부칙에는 정관 변경 즉시 시행 조항도 포함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기준 84.01%가 참석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임시 주총은 별다른 충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약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HMM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35.4%)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 등 정부 산하 기관이 전체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다만 사전에 전자투표와 위임장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식 수는 9만4630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HMM은 이달 안에 본점 이전 등기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대표이사 집무실부터 부산으로 이전한 뒤, 조직·인력 운영 등 세부 사항은 노사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기로 했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본사 이전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 국적선사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고 지속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이번 임시 주총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운 환경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각종 비용 상승과 실적 악화 우려 등 난관에 직면했지만, 시나리오별 전략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이전 규모와 시기, 근무 방식 등을 둘러싼 세부 협상은 남아 있다. HMM은 북항 내 신사옥 건립도 추진 중이지만, 부지 선정과 재원 마련 등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HMM 관계자는 "대표이사 집무실은 우선 부산 내 임차 공간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조직 이전 규모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 역시 향후 협상 과정에서 조합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정성철 HMM 육상노조 위원장은 "기본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권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HMM은 본사 이전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앞서 HMM 육상노조는 본사 이전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며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과 대표이사 고소, 총파업 추진 등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노사는 추가 협상을 통해 지난달 30일 본사 부산 이전에 전격 합의했다. HMM 관계자는 이날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HMM 고객의 80% 이상이 해외 화주"라며 "육상직이 파업하면 선박 입출항 신고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노사 모두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은 결국 신뢰 산업"이라며 "파업으로 서비스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고객 이탈 가능성도 컸다"고 부연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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