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캐나다와 군용차 합작법인 설립 MOU…CPSP 수주 총력
잠수함 수주 시 지상무기까지 생산…102조원 경제효과 창출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손잡고 군용 및 산업용 차량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번 합작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KSS-III Batch-II, 이하 장보고함)이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에 선정될 경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APMA, 한화오션과 함께 군용 차량 및 특수목적 산업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을 비롯해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 경제개발부·일자리창출·무역부 장관,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로버트 와일드보어 마틴레아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는 그간 캐나다 내 30여 기업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번 APMA와의 합작을 통해 캐나다 방산 현지화를 한층 더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한화오션의 장보고함이 CPSP에 선정되는 경우 캐나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지상무기체계의 개발 및 생산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등 현지 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차량을 생산하고, 캐나다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이 직접 제조 과정에 참여한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산업전략의 '자국 생산' 기조에 부응하는 취지다.
합작법인은 향후 특수산업 차량의 설계와 생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캐나다 내 관공서 및 군 수요, 북극 자원개발 수요를 우선 충족시키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우방국 시장 수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합작이 실현되면 캐나다 군용 및 특수목적 산업차량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캐나다 투자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 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누적 941억 캐나다달러(약 102조 4000억원) 규모의 GDP를 창출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번 MOU는 캐나다의 제조 역량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기술력을 합쳐 현지 생산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캐나다 정부 및 산업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의 방위역량을 강화하고 캐나다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CPSP 선정을 앞두고 캐나다 현지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와 '상호 호혜적 투자 기회 발굴과 장기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핼리팩스를 방문해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 주총리 등 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방산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조선소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온타리오조선소 및 모호크대학과 3자간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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