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홀린 LG전자 차세대 냉난방기 '히트펌프' 5월 국내 출시

기존 냉난방기 대비 효율 4.9배…정부 350만대 보급 정조준
네덜란드·영국 휩쓴 기술력…국내 친환경 냉난방 지형도 바꾼다

LG전자가 차세대 냉난방 설비 '히트펌프'를 오는 5월 국내에 선보인다.(LG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일반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4.9배의 난방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구온난화지수(GWP)를 68% 낮춘 LG전자(066570)의 '차세대 히트펌프'가 오는 5월 국내에 출시된다. 유럽에서 확인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친환경 냉난방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체형 편의성'·'친환경 냉매' 탑재…스펙 압도적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월 필수 수배관 부품이 실외기에 내장된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국내 출시한다.

공기열원 히트펌프는 실외 공기 열을 흡수해 냉매의 증발·압축·응축·팽창 과정을 거쳐 물을 데우는 첨단 냉난방 시스템이다.

신제품은 별도의 냉매 배관 작업이 필요 없어 설치 과정이 대폭 간소화됐다. LG 씽큐 앱을 통한 원격 관리 기능까지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기존 R410A 냉매보다 GWP가 68%나 낮은 R32 친환경 냉매를 적용했다. 세련된 블랙톤의 콤팩트한 디자인을 채택해 건물 외관,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놓치지 않았다.

LG전자의 신제품 출시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 계획'과 맞물려 파급력을 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518만 톤 감축을 목표로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히트펌프는 해당 계획의 제품 요구 스펙 기준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췄다.

난방 성능 효율을 나타내는 성능계수(COP)는 4.90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용 보일러의 소비 전력 대비 약 4.9배 수준의 난방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음을 뜻한다.

가스망 금지된 유럽서 돌풍…'MCE 2026' 우수상 쾌거

LG전자 히트펌프의 진가는 이미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신규 주택의 가스망 연결을 법으로 금지해 히트펌프가 '필수 인프라'가 된 네덜란드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신규 주거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을 완료했다. 이어 리더케르크 지역 신규 주택단지에서도 추가 수주를 따냈다. 오는 2분기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기관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의 실내외기가 모두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LG전자는 유럽 전역으로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 공급을 마쳤다. 북마케도니아의 1500가구 규모 초대형 주거단지에도 제품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현지 설치업자(인스톨러)와의 전략적 제휴로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영국 최대 전력 공급사인 옥토퍼스 에너지와도 히트펌프 공급 파트너십을 맺는 등 유럽 전역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