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로얄캐닌"…사료 한알에 담은 과학, 400마리 개·고양이가 입증

400명 전문가·세계적인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로얄캐닌 펫센터에서 사료 소믈리에 개들을 돌보는 케어테이커 ⓒ 뉴스1
로얄캐닌 펫센터 ⓒ 뉴스1

(몽펠리에=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역시 로얄캐닌! 개호강하네."

드넓은 초원에서 개들이 뛰어노는 모습은 수많은 반려동물 보호자의 로망이다. 사료도 잘 먹고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함을 느낀다. 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로얄캐닌(ROYAL CANIN) 펫센터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펫센터를 둘러본 사람들의 입에서는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펫센터는 품질과 안전이 검증된 로얄캐닌 사료의 기호성, 소화율을 감별하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상주하는 연구소다.

1만 5000여 평(5만 제곱미터) 규모의 펫센터에는 400여 마리 강아지(250마리), 고양이가 상주한다. 수의사, 케어테이커(caretaker) 등 40명의 직원들이 반려동물을 돌본다.

로얄캐닌 펫센터에서 사료 소믈리에 개들을 돌보는 케어테이커 ⓒ 뉴스1
로얄캐닌 펫센터에서 사료 소믈리에 개들을 돌보는 케어테이커 ⓒ 뉴스1
케어테이커가 반려동물 돌보며 기호성 테스트

펫센터 내 강아지, 고양이는 전 세계 반려동물들을 위해 선발된 사료 소믈리에다. 사료의 기호성과 소화율을 확인해 다른 동물들에게 알려주는 체험단 역할을 한다. 펫센터에서 잘 먹고 관리를 잘 받은 덕분에 모질은 윤택하고 이빨도 깨끗하다.

넓은 잔디밭에 앉은 은발의 케어테이커가 반려견을 돌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10년 정도 근무했다는 이 케어테이커는 자상한 모습으로 개들과 교감했다. 이는 흡사 할머니에게 사랑받는 손주의 모습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나왔다.

이곳에서 소형견들은 기호성 테스트를 담당한다. 중대형견들은 소화율 테스트를 맡았다. 개들의 웰빙을 위한 수영장도 있었다. 물트리버라고 불릴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리트리버의 수영하는 모습은 천국을 떠올리게 했다.

내부에는 사료를 소량 테스트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소량을 먼저 테스트한 후 결과가 좋으면 공장에서의 대량생산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강아지, 고양이의 야외활동을 통해 활동량도 기록한다. 반려동물의 웰빙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펫센터에는 퍼피(아기 강아지)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퍼피들은 감염병 검사를 위해 10일 동안 격리한 후 3주 정도 트레이닝을 거친다. 이때 노령견을 투입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사회화 과정을 알려준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매년 고양이 30마리가 7살 정도 되면 펫센터를 은퇴한다. 새롭게 30마리가 들어오는데 키튼 시절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리에주와 빈센트(Liegeois Vincent) 펫센터 매니저는 "전문가가 각 고양이의 행동을 분석해 같은 방에 넣어본 후 성격이 맞은 고양이들끼리 연결한다"며 "어렸을 때 매칭하면 성장 과정에서 교육을 통해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낸다"고 설명했다.

로얄캐닌 펫센터 전경 ⓒ 뉴스1
로얄캐닌 펫센터 전경 ⓒ 뉴스1
친환경 폐기물 처리…맞춤형 영양 솔루션 연구

펫센터의 백미는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 프로세스 '보카웜(Bokaworm)'이다. 로얄캐닌에서는 동물의 배설물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 절차를 거친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발효용액을 사용해 개와 고양이의 배변을 발효해 토양으로 변환한다"며 "지렁이(worm)가 이를 먹으면서 배변에 남은 항생제 등 성분도 처리해 깨끗한 토양으로 탈바꿈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펫센터에 상주하는 반려동물의 나이는 생후 3개월부터 7살까지 다양하다. 7살 이후로는 은퇴한다. 은퇴 후에는 로얄캐닌 직원에게 우선 입양된다. 직원들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퇴근 할 수 있다. 사료 소믈리에에서 은퇴하고 직원과 가족이 되면 펫센터를 여전히 제집처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로얄캐닌 펫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 벤치마킹 사례에도 포함돼 있다. 로얄캐닌은 자타공인으로 기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펫센터에 가 보니 사료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수지 로얄캐닌 상무는 "반려동물의 크기, 나이, 품종, 생활 방식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찰과 혁신을 바탕으로 반려묘와 반려견의 요구 사항에 맞춘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계속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얄캐닌은 1968년 장 카타리(Jean Cathary) 수의사가 만든 사료 브랜드다. 세계적인 식품 기업 마즈(MARS) 그룹의 일원이자 반려묘∙반려견의 '건강 관리를 위한 영양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펫센터는 프랑스와 미국 2곳에 있다.

로얄캐닌은 400명 이상의 수의사와 영양 전문가를 포함한 약 8000명의 직원이 제품을 연구개발한다. 반려동물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로 사료 알갱이(키블)의 크기·형태·질감을 설계해 기호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인다. 그 결과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강아지, 고양이로부터 사랑받고 있다.[해피펫]

프랑스 로얄캐닌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폐기물 처리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프랑스 로얄캐닌 펫센터 전경 ⓒ 뉴스1

news1-10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