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산업 벤처투자 규모 5.2조…AI 모델 및 인프라 분야 견인

'AI 모델 및 인프라' 투자 1조 3000억 원 유치…19.6% 차지
"신산업 기업에 안정적인 성장 재원 지원"

벤처투자 동향 조사 결과.(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지난해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AI 모델 및 인프라 분야가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벤처투자회사 및 벤처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12대 신산업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12대 신산업 분야에는 △AI 모델·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보안·네트워크·양자 △로보틱스 △헬스케어 △생명·신약 △콘텐츠 △방산·우주항공·해양 △친환경 △에너지·원자력·핵융합 △첨단제조 등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대 신산업 분야에 투입된 벤처투자액은 총 5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벤처투자액(6조 8000억 원)의 약 76%에 달하는 수치다. 신산업 분야의 투자 비중은 최근 5년간 약 8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유망 산업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부 분야별로는 AI 모델 및 인프라(인공지능) 분야가 전체의 19.6%인 1조 3000억 원을 유치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콘텐츠(1조 1800억 원), 헬스케어(1조 1300억 원), 첨단제조(9700억 원) 분야 순으로 1조 원 안팎의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전년 대비 투자 증가율이 두드러진 분야는 △생명·신약(+35.4%) △방산·우주항공·해양(+19.2%) △모빌리티(+16.5%) 순이었다. 반면 △에너지·원자력·핵융합(-55.2%) △첨단제조(-22.0%) △반도체(-20.8%) 분야는 전년보다 투자가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편중 현상이 여전했다. 전체 신산업 투자액 중 수도권이 4조 1000억 원(79.1%)을 차지했으며, 서울이 2조 6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비수도권(1조 1000억 원, 20.9%) 중에서는 대전(3913억 원)과 경남(1071억 원)이 성과를 냈다. 특히 대전은 생명·신약 분야, 경남은 방산·우주항공·해양 분야에 특화된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창업·벤처기업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공지능·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지역성장펀드' 등을 통해 신산업 기업에 안정적인 성장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