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분기 EBITDA 흑자 전환…영업손실 287억 전년 比 '절반'
동박·AI 수요 회복에 이차전지·반도체 동반 개선
화학 '깜짝 흑자'…글라스기판·유증으로 반등 속도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SKC(011790)가 전 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현금창출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반도체·화학 사업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SK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66억 원, 영업손실 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740억 원) 대비 61.2% 감소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EBITDA는 100억 원으로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사업별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해당 사업 매출은 1569억 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북미 동박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95% 늘었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판매량도 132%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성 개선에 따라 현지 법인 기준 EBITDA 흑자도 달성하며 본격적인 수익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683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4.5%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메모리 제품 판매 증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화학 사업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매출 2708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수급 불안 영향과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고객사 신뢰성 평가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품 설계 완성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제조 데이터 관리 및 제조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생산 기반을 단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제조 신뢰성 강화를 위해 에코시스템 협력도 확대했다. 2분기에는 글라스기판 신뢰성 평가용 샘플 제작과 복수의 고객사와 논의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2분기 역시 사업별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ESS 수요 확대와 주요 고객사 신규 설비 가동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생산·판매 비중 70% 이상을 목표로 완전가동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베트남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 투자로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글라스기판 사업 가속화를 위한 유상증자는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에서 배정 물량 대비 132%의 초과 수요를 기록하며 내부 신뢰를 확인했다.
SKC 관계자는 "1분기 EBITDA 흑자 전환은 주력 사업 경쟁력 회복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금 창출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진행 중인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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