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폴란드 공장서 '유럽 최대' ESS 프로젝트 배터리 첫 출하

현지서 ESS용 LFP 배터리 첫 출하…자르노비에츠 건설 현장 도착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와 협력…2027년 상업가동 목표 순항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현장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보르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처음으로 출하돼 컨테이너형 유닛 형태로 설치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법인 제공). 2026.4.24.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인 PGE와 공동 추진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관련 배터리를 처음으로 출하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ESS 설비를 구축하는 양사는 이번 배터리 출하를 계기로 2027년 설비 상업 가동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보르츠와프 공장에서 PGE와 공동 추진 중인 '자르노비에츠 ESS 프로젝트' 관련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처음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저장 용량 1GWh 규모의 ESS 설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이는 중형 전기차 1만 2000여대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용량으로,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월 사업 파트너로 선정돼 ESS 설비에 쓰이는 LFP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 설비 상업 가동 시기는 2027년을 목표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중순 LFP 배터리를 적용한 직류(DC) 링크 시스템을 자르노비에츠 ESS 건설 현장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일부 물량은 현재 사전에 구축된 기초 슬래브 위에 설치되고 있다. 전체 시스템 공급은 오는 6월 말부터 7월 말 사이에 완료될 예정이다.

DC 링크 시스템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터리 모듈, 냉각 시스템, 화재 방호 시스템 등이 통합된 완전형 ESS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변동성 대응 및 주파수 조정 등 계통 안정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유럽 국제기술위원회(IEC) 및 유럽연합(EU) 적합성 인증마크 CE 기준을 충족했다.

ESS 설비는 총 204기의 컨테이너형 유닛 형태로 조성되며 각 유닛은 약 45톤 규모다. 제조사 기준에 따라 하루 평균 4기 수준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단순 배터리 셀 공급을 넘어 설계·조달·시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출하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ESS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폴란드 및 유럽 전역에서 추진될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중요한 참고 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생산부터 시스템 공급까지 전 과정이 유럽 폴란드 현지 역내에서 진행되고 있어 유럽 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훈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법인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극·셀·모듈부터 ESS 컨테이너까지 전 공정을 폴란드 내에서 수행하는 완전한 현지 가치사슬 기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첫 컨테이너 생산과 현장 공급이 시작됐다"며 "현재 해당 생산 라인은 정규 용량 기준으로 가동 중이고 본 프로젝트를 위한 양산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대를 지속 중이다. 올해 말까지 ESS 생산 능력을 글로벌 기준 6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 90GWh를 상회하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북미, 중국, 한국 등 주요 지역에 ESS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