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배치Ⅱ 개념설계에 한화오션만 응찰…HD현대重 불참
실제 사업화, 기본설계부터 본격화…전략 행보 주목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배치 개념설계 사업 입찰에 한화오션이 단독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은 KDDX 배치Ⅰ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기에, 이번에도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DDX 배치Ⅱ 개념설계 사업 입찰이 최근 두 차례 진행됐으나, HD현대중공업이 모두 불참했다.
현행 규정상 두 차례 유찰 시 단독 응찰 업체와 수의계약이 가능해,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HD현대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안서를 제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KDDX 사업은 약 7조 8000억 원을 들여 2030년까지 6000톤급 한국형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등 순서로 진행된다. 통상 개념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후속 단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이번 불참을 단순한 사업 포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념설계는 초기 구상 단계 성격이 강하지만, 실제 사업화는 기본설계부터 본격화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KDDX 배치Ⅰ 사업에서도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이후 한화오션에 인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는 등 단계별 수행 업체가 달라진 사례가 있다. 이 때문에 개념설계 결과가 후속 사업 수주로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당초 방사청은 올해 말까지 KDDX 배치Ⅰ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3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자 선정 문제로 이미 2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의 이번 입찰 불참 역시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나온 전략적 판단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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