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Q 영업이익률 72% 실화냐…TSMC·엔비디아 '추월'
'에이전틱 AI' 훈풍에 D램·낸드 전방위 수요 폭발
6분기 연속 40% 돌파…선제 투자로 '공급 우위' 굳힌다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71.53%에 이르는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만 TSMC와 미국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웃도는 성과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공급 역량을 극대화하고, 선제적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고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조 4405억 원 대비 405.48% 급증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 5763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초로 50조 원 벽을 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무려 71.53%를 기록했다. 이는 100원어치 물건을 팔면 72원이 남는다는 의미다. 원자재 비용이 높은 제조업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추이는 우상향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40.89%로 시작해 2025년 4분기 58.40%까지 상승했다. 6분기 연속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40조 3459억 원으로 순이익률 77%를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의 실적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분야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의 영업이익률은 58.1%를 기록했다. AI 칩 시장을 주도하며 고수익을 올리는 엔비디아의 최근 영업이익률은 62.9% 수준이다.
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4조 33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조 원 이상 급증했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19조 3200억 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실적 고공행진은 D램과 낸드플래시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량 서버용 모듈과 모바일 제품 수요가 전 분기 대비 크게 늘며 전사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AI 산업이 추론과 에이전틱 AI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데이터양이 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하기 위한 다양한 메모리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전반에서 요구되는 메모리 총량이 확대되며 수요 기반이 단일 제품을 넘어 D램과 NAND 모두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이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높여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되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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