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결단 빛났다…삼성 하만 '10년새 매출 2배' 초일류로

작년 역대 최대 실적…매출 15.8조원, 영익 1.5조원
삼성 하만, 전장∙오디오 초일류 위한 투자 지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삼성하만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 하만이 전장과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며 글로벌 전장·오디오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 하만의 지난해 연매출은 15조 7833억 원으로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직후 2017년 매출(7조 1034억 원)의 2배를 웃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장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인수한 과감한 결단이 10년이 지난 현재 빛을 발한 것.

이 회장은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가는 9조 4000억 원(약 80억 달러)으로 당시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하만이 80년간 쌓아온 음향 기술은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에 적용돼 삼성전자가 IT 완제품 세계 1위를 휩쓰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 10년째' 삼성 하만, 글로벌 오디오 기업으로 '우뚝'

삼성 하만은 인수 이후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 원(10조 800억 원)을 돌파했다. 2025년에는 매출 15조 7833억 원, 영업이익 1조 531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 하만은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내달리고 있다. 삼성 하만은 무대 음향 등 전문 오디오 및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세계 1위 기업으로 손꼽힌다. 전장과 오디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2025년 삼성 하만의 매출액 가운데 전장 관련 사업의 비중은 6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하만은 오디오 분야에서 소니, 보스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명가로 꼽힌다. 전장 분야에서도 매출 약 10조~11조 원으로 세계 40위권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성하만제공)
이재용 회장, '삼성의 넥스트'로 전장 '콕' 찝어…과감한 결단 빛나

삼성 하만의 이런 성장 뒤에는 이재용 회장의 선구안과 결단이 있다. 이 회장은 '삼성의 넥스트(Next)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점찍고 하만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삼성의 하만 인수는 미래차 전장 부품에서 미래 먹거리의 기회를 발견한 삼성과, 전장 부품에 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려던 하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하만은 가전·모바일 등 IT 완제품은 물론, 반도체·이동통신·디스플레이·전자소자 등 부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삼성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하만제공)
삼성 하만, 지속적 투자로 '미래 80년' 대비

삼성 하만은 모기업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초일류 전장·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 하만은 2025년 12월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 규모로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ZF의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20년 넘게 방대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향후 삼성 하만의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 1억 3118만 유로(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 하만은 오디오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핫고 있다. 2025년 5월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는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이하 B&W) 스피커 부문 및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하만의 대표 브랜드 JBL, 탄생 80주년…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하만은 JBL, AKG, 하만카돈 및 Mark Levinson, ARCAM, Revel, Lexicon 등 세계 유수의 음향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의 오디오·전장 기업이다.

대표 오디오 브랜드인 JBL은 1946년 탄생, 올해 80주년을 맞았다.

하만은 2025년 마시모社의 오디오 사업부 인수를 통해 초프리미엄 브랜드 B&W를 비롯한 전설적인 브랜드들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하만은 기존 JBL, AKG, 마크레빈슨 등에 이어 하이엔드 오디오의 정점으로 불리는 B&W까지 확보하며 업계 유일무이한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의 오디오 분야의 기술적 깊이와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들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