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美 데이터센터에 6200억 원 규모 발전설비 공급

20MW급 힘센엔진 기반 발전설비…총 684MW 역대 최대 규모
美 데이터센터 시장 첫 진출…고출력·고효율로 경쟁력 입증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왼쪽)와 아론 휠러 에이페리온 에너지 그룹(AEG) 최고경영자가 20MW급 힘센엔진(HiMSEN)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HD현대중공업 제공). 2026.4.2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기업인 에이페리온 에너지 그룹(AEG)과 20MW급 힘센엔진(HiMSEN)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684MW, 금액으로는 6271억 원에 달해 HD현대중공업이 체결한 발전용 엔진 계약 중 역대 최대다. 발전 설비는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20MW급 발전용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이다. 고출력·고효율은 물론 빠른 기동성과 안정적인 부하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추진·발전 및 육상 발전소 플랜트를 넘어 24시간 무중단 운전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발전설비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지속 증가하며 증가분의 절반은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에 기인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힘센엔진 라인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산업 전력, 비상 및 보조 전원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진 기술력과 구축·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는 "이번 계약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발전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HiMSEN)의 모습(자료사진. HD현대중공업 제공).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