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1Q 영업익 1200억 정조준…해외거래·복합발전 시너지
울산GPS·터미널 가동 본격화…에너지 불안 속 '대안' 부상
신성장동력 기반 연간 실적 성장·체질 개선 청신호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가스(018670)가 이란 사태 등 위기에도 해외 거래와 신규 복합발전 사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올해 1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 차이를 활용한 '옵셔널리티'(선택권) 전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상업용 에너지저장시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추가 가동과 울산GPS 안정화로 체질 개선도 기대된다.
17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가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 9495억 원, 영업이익 1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 등으로 국제 가스 가격 변동성이 커졌으나 실적 타격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란 사태 이후 LPG 가격이 급등해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PDH)용·도시가스 열조용 프로판 공급 등 판매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SK어드밴스드 역시 프로판·프로필렌 마진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적자 폭을 점차 축소하며 전사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국제 가격 상승에도 국내 판매가는 동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 대리점향 판매 실적은 역마진 구조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분기 실적의 핵심 원동력은 해외 거래 부문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현물 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재인 LPG와의 가격 괴리가 발생했다. SK가스는 이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공급하거나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천연가스는 MMbtu(열량 단위)당 15달러, LPG는 톤(t)당 780달러 선을 기록했다. 두 원자재 간 가격 괴리가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는 중동 LPG 수입 비중이 30% 미만으로 제한적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업계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유사한 이 같은 차익거래 기회가 지속되면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이란 사태 이전까지 조성된 우호적인 가격 환경에서 트레이딩 기회를 포착해 수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LPG 가격이 급등하며 파생상품 평가이익 등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가스의 발전 사업 핵심인 세계 최초 LNG·LPG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가 안정 궤도에 오른 점 역시 1분기와 연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장기적 체질 개선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울산GPS는 최근 정비를 끝내 이용률이 회복됐다.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국면에서도 실적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란 사태 장기화로 여름철 SMP가 강세를 보인다면 마진 개선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상업 가동을 시작한 울산GPS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26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에는 에쓰오일향 천연가스 송출을 위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3번 탱크가 본격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2027년 1분기 동서발전향 송출 예정인 클린에너지콤플렉스(CEC) 1번 탱크까지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단순 유통을 넘어 인프라 수익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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