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원인 못 찾던 강아지 탈모…레이저·엑소좀 치료 후 달라졌다
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 탈모증 증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장기간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반려견 탈모 증례가 재생 치료를 통해 개선되며 피부 질환 치료 접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서울 청담 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에 따르면 2년 넘게 지속된 탈모 증상을 보인 6세 중성화 수컷 푸들이 내원했다. 해당 반려견은 일반적인 탈모와 달리 뚜렷한 기저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 피부 건조와 자외선 민감도가 높아 외출에도 제한이 있을 정도로 생활 불편이 큰 상태였다.
이에 이태현 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 대표원장은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 전략을 적용했다. 프락셀 레이저를 활용한 재생 치료와 함께 엑소좀 시술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후 총 5회 치료를 진행한 결과 탈모 부위의 회복과 함께 전반적인 피부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번 치료에 적용된 프락셀 레이저는 이태현 원장이 국내 최초로 동물병원에 도입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장비다. 피부 재생과 탈모 치료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해당 증례는 최근 수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생 치료'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엑소좀, 줄기세포 등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법이 기존 치료로 개선이 어려웠던 피부 질환 영역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원장은 "피부 문제는 단순한 보습 부족이 아니라 피부 세포의 재생 주기 이상과 연결된 경우도 많다"며 "피부 장벽을 유지하고 재생을 돕는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절기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 시기에는 피부, 발바닥, 콧등, 귓바퀴 등 다양한 부위에서 건조와 각질이 증가한다"며 "미스트보다는 털 안쪽까지 도포할 수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수분 섭취를 늘리기 위해 물에 소량의 이온 음료나 보리차를 섞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메가3 급여 등으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건조증이 아닌 피부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서울시수의사회가 주최한 '2026 춘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서울수의임상콘퍼런스)'에서 해당 증례와 함께 레이저 기반 피부 치료의 원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서는 레이저가 단순한 빛이 아닌 파장 선택과 발색단 반응, 열 완화 시간(TRT) 등 물리·생물학적 요소가 결합한 정밀 치료라는 점을 강조하며 임상 적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레이저 에너지가 피부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굴절률 차이를 조절해 전달 효율을 높이고 목표 조직에 맞는 파장을 선택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목표 조직의 열 완화 시간을 고려한 에너지 전달 '타이밍'이 치료 효과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레이저는 온도에 따라 피부 재생부터 병변 제거까지 치료 목적이 달라지는 정밀한 치료라는 설명이다.
이태현 원장은 "레이저 치료는 단순히 빛을 쬐는 방식이 아니라 물리학적 원리와 생물학적 반응을 기반으로 정밀하게 설계된 치료"라며 "반려동물의 피부 상태와 병변 특성에 맞춘 접근이 치료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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