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에 1만명 몰린 '모두의 창업'…"초기 열풍은 창업 열망"

3월 26일 신청 시작일 4만명 몰려…2주 만에 1만 흥행 열기
중기부, 재도전 주기 단축 추진…"예비창업·재도전 적극 지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발대식에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관련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5 ⓒ 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창업 지원 프로그램 '모두의 창업'이 접수 시작 12일 만에 신청 인원 1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창업가들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창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보완하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9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접수를 시작한 모두의 창업에 12일간 약 5400여 명이 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6000~7000명가량이 접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1만 1000여 명에 달하는 창업가가 정책 참여에 나선 셈이다.

접수 마감일은 오는 5월 15일로,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예비창업가부터 재창업가까지 폭넓게 수용하는 5000명 규모의 창업 인재 발굴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기술(4000명)과 로컬(1000명) 분야로 나뉘어 전문적인 단계별 과정을 거친다.

선발 시 초기 창업활동자금 200만 원이 즉시 지급되며, 이후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000만 원 이상의 사업화 자금과 투자 연계 혜택이 주어진다.

이 같은 인기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1라운드 서면 평가 단계부터 멘토 기관이 직접 참여해 밀착 케어를 제공하는 '관찰형 멘토링' 시스템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는 155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확정 이후, 창업 현장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보완책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이번 보완책에는 창업가의 '정서적 재기' 지원이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창업 실패 후 극심한 우울감에 괴로워하는 창업가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단순 경제적 지원 외에 정서적 고통을 치유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내 재기 지원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단순히 자금을 수혈하는 물리적 지원을 넘어, 실패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창업가들을 시스템적으로 포용하는 재기 지원책을 구체화해 안전망을 촘촘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재도전 지원의 고질적 문제였던 '시간적 공백'도 해소한다. 기존 '예비창업패키지' 등은 탈락 시 다음 해 사업 공고까지 1년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중기부는 이번 추경 이후 창업가들이 재기 과정에서 겪는 공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한편, 중기부는 청년층의 창업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전국 대학을 순회하는 '모두의창업 캠퍼스 투어'에 돌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뜨거운 신청 열기는 우리 사회의 창업 열망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