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0대 상장사 매출 2000조 돌파…삼성전자 24년째 1위
매출 1조 클럽 255곳…10조 이상은 40곳
613개 사 매출 증가…증가액 1위 SK하닉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000조 원대에 진입한 이후 17년 만이다. 매출이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상장사는 255곳으로, 2022년(258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매출 1위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2002년부터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6일 발표한 국내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전체 매출액 규모는 2092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1000대 기업 매출 외형은 2024년(1997조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액이 95조 원(4.8%↑) 증가했다. 또한 재작년 대비 작년 기준 조사 대상 1000곳 중 613곳은 매출 덩치가 커졌다.
매출액 1위는 삼성전자였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 연속 선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38조 430억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2022년, 211조 8674억 원)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333조 6059억 원으로, 이 역시 지난 2022년(302조 2313억 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4% 수준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지난해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 원이 넘는 '매출 1조 클럽'에 255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2년(258곳)보다는 적지만 2024년(248곳)보다는 7곳 증가했다.
광동제약(9748억→1조 110억 원), 에이피알(7230억 원→1조 5282억 원), 실리콘투(6630억 원→1조 1198억 원), 신원(9366억 원→1조 911억 원), HK이노엔(8971억 원→1조 631억 원) 등이 지난해 매출액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매출 1조 클럽 중 매출이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한 곳은 26곳이었고 10조 이상 증가한 곳은 2곳이었다. SK하이닉스는 매출액이 2024년 대비 31조 1158억 원 증가했고 삼성전자 역시 28조 9907억 원 늘었다.
반면 15곳은 매출이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SDI(4조 6421억 원↓, -28.8%), 대우건설(2조 2287억 원↓, -23.7%), LG화학(2조 1709억 원↓, -10.6%), 삼성E&A(2조 252억 원↓, -30.2%) 등은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 감소율이 10% 이상 하락하고 매출 역시 2조 원 이상 줄었다.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는 40곳으로 삼성중공업(9조 8674억 원→10조 6349억 원)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재가입했고 고려아연(8조 890억 원→10조 5342억 원)은 새로 합류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 매출 상위 10위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전력공사(95조 5361억 원), SK하이닉스(86조 8521억 원), 현대차(78조 7667억 원), 기아(65조 1486억 원), 현대모비스(36조 2568억 원), 한국가스공사(34조 184억 원), S-Oil(33조 8960억 원), 삼성생명(30조 6864억 원), LG전자(29조 5548억 원) 등의 순이었다. 삼성생명은 2024년(27조 174억 원)에는 12위였는데, 지난해 30조 6864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10위권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26조 9565억 원), 기업은행(26조 5980억 원), LG디스플레이(24조 1159억 원), 삼성화재해상보험(23조 9474억 원), 현대글로비스(22조 5317억 원). LG이노텍(21조 5960억 원), 미래에셋증권(21조 2561억 원), 삼성물산(21조 2191억 원), DB손해보험(20조 210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국내 상장사 1000대 기업의 매출이 2000조 원대에 진입한 것은 새로운 외형 성장의 분기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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