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비즈니스 포럼…"민간 주도 경제 협력, 양국 관계 발전 핵심 동력"
공급망·배터리·에너지·바이오·소비재 협력 논의
기업·기관 9건 MOU 체결…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산업과 공급망, 바이오 및 소비재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양국 정부 및 기업인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1968년 한국 기업의 첫 해외투자가 이루어진 국가로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18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누적투자는 2025년 9월 기준 282억 달러로 우리 기업의 핵심 투자처이자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구혁서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민간 주도의 경제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때일수록 양국 기업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안정적인 협력 기반 위에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고환율, 고유가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공급망, 배터리, 에너지, 바이오, 소비재 등 분야에서 한-인도네시아 양국 기업‧기관 전문 패널의 논의가 이뤄졌다.
'공급망 및 산업 생태계 구축' 순서에선 김광무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인도네시아 국가전략산업 육성의 핵심인 PT Krakatau POSCO 제철소의 2단계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식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사업전략실 실장은 "인도네시아 수소 로드맵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서 현대자동차그룹-페르타미나 협력 수소충전소를 202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동욱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생태계 주도를 위해 풍부한 자원 및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및 소비재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토론 세션에서 허지호 SK 플라즈마 실장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인도네시아의 보건의료 체계와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환 CJ 제일제당 대표는 "CJ 제일제당 BIO사업부문은 35년 이상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해 온 2개 미생물 발효 생산공장을 첨단 바이오 생산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식량안보와 관련된 식품용 아미노산과 천연 단백질 사업은 물론, 천연 식품소재와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같은 미래 사업에 필요한 생산 기반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민간 경제 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MOU 교환식도 진행됐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LX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두나무 등 우리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기업·기관과 9건의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 제조업, 건설, 디지털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인도네시아는 1968년 한국의 첫 해외투자가 이뤄진 나라로, 60년도 채 되지 않아 우리 기업의 현지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가동될 만큼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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