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국책사업 수혜 기대…'K-에너지' 동남아 확산

해상풍력·해저케이블 기반 전력 수출 프로젝트 추진 중
서해안 HVDC 에너지 사업과 유사…"시장 확대될 것"

LS에코에너지 시설 전경.(LS에코에너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베트남 정부가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를 국가 핵심 사업으로 격상하면서 베트남 1위 종합 케이블 사업자인 LS에코에너지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해상풍력·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국책사업 추진

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말 승인된 결정문을 통해 80여 개 에너지 핵심 프로젝트를 지정하고 해상풍력과 초고압 해저케이블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해당 리스트에는 발전 프로젝트 32개, LNG 발전 7개, 가스·전력 연계 프로젝트 7개, 송전망·변전소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산업·서비스 센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제조시설 구축 계획 등이 담겼다.

베트남은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전력 수출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남중부 지역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는 총 2000MW(2GW·원전 2기 규모)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베트남에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송전하는 3000MW 규모 해상풍력 전력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동 목표는 2033년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HVDC 해저케이블이 적용될 예정이며 송전 거리는 약 12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재생에너지 송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호치민 지역에 HVDC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베트남의 전력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국책사업, LS에코에너지에 긍정영향 기대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베트남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LS에코에너지에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내 생산기지와 영업망을 기반으로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 인프라 확대 시 공급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상풍력 확대에 따른 해저케이블 시장이 형성될 경우 LS에코에너지가 케이블 공급을 맡고 해저 시공은 LS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형태의 사업 구조가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해상풍력 발전과 초고압 해저 송전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베트남 정책 방향과 맞물리며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 같은 구조가 국내에서 추진 중인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과 유사한 형태라고 본다. 한국형 해저 전력망 구축 모델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베트남 해상풍력·전력 수출 프로젝트가 본격 확대될 경우 LS에코에너지의 생산 능력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LS전선이 추가 공급 역할을 맡는 형태로 프로젝트 대응이 가능하다. LS에코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가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 인프라 구축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LS에코에너지가 동남아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이 해상풍력과 전력 수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HVDC 해저케이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기반과 시장 지위를 갖춘 LS에코에너지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