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819원' 16일만 상승…유류세 2배 인하 기름값 잡을까

경유 리터당 1816원 기록…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급등
27일 0시 기준 최고가 지정 예고…원유 확보처 다각화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적혀 있다. 2026. 3. 26/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이란 사태 장기화로 16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오는 27일 0시를 기해 2차 석유 최고가격을 고시할 예정이다. 또 5월 31일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휘발유 15%, 경유 25%로 확대, 향후 기름값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819.21원으로 전날 대비 0.27원 상승했다. 경유는 1815.63원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0.39원 올랐다.

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은 이란 사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16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48원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유 가격은 1836원이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원유 시장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날 대비 1.9% 하락한 130.9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두바이유와 함께 3대 기준유로 꼽히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2.3% 상승한 92.36달러, 브렌트유 역시 2.0% 상승한 99.9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실제 반영되기까지는 2주에서 3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정부는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최고가제 시행, 유류세 인하, 추가 원유 확보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지난 13일 1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오는 27일 0시를 기준으로 2차 최고가격을 고시할 방침이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공급 가격과 주유소 판매 가격에 일종의 상한선을 두는 정책이다.

1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들 셋째 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 전환하는 등 단기적인 진정 효과를 보였다.

정부는 또 27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기존 대비 휘발유는 2배 이상, 경유는 2.5배 확대된 수치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65원, 경유는 87원 더 낮아지는 효과가 나게 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다. 관련법 개정 이전인 27일부터 소급 적용해 소비자 체감 효과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UAE 원유 2400만 배럴 등 대체수입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결의에 따른 비축유 2246만 배럴 방출을 이행할 예정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