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저탄소 전환에 대규모 투자…하청 노동자 해법 모색"(종합)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광양제철소 노동자 질의 눈길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4일 저탄소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전기료 부담과 노동 현안 등의 해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8기 포스코홀딩스(005490)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와 글로벌 투자사 등의 질의에 "저탄소 전환은 철강 산업의 근본을 바꾸는 변화로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관련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하이렉스(HyREX) 데모플랜트(30만 톤)에 약 8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향후 전체 설비 전환 시에는 지금까지 투자한 수준에 버금가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탄소 철강은 생산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가격으로는 사업 지속이 어렵다"며 "수요처와 협력을 통해 저탄소 제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포스코는 광양 전기로 가동을 계기로 고객사들과 저탄소 제품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로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전기로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가발전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한편, 탄소 저감 가치가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날 주총장에서는 광양제철소 현장 노동자가 참석해 장 회장에게 직접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장 회장은 "새벽 2시에 출발 아침에 도착해서 주총에 참석하는 정성과 열의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포항 지역 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2022년 7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해당 인원을 직고용했다"면서도 "직군 차이에 따른 처우 문제 등은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문제는 단순한 법적 사안을 넘어선 사회적 이슈인 만큼 장기간 검토해 왔다"며 "소송이 장기화할 경우 당사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방향성을 정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안전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하청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위험 작업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글로벌 마케팅 및 경영 전문가인 김주연 전 P&G 일본·한국지역 부회장을 선임했으며 임기가 만료된 김준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정석모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신규 선임했으며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주총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는 유진녕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유진녕 의장은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한 이차전지, 첨단소재 등 신기술 개발 전문가다.
이 밖에도 주총에서 2025년도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등 안건과 2025년 기말 배당 주당 2500원을 승인받아 연간 1만 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또 발행주식 총수의 2%(약 6351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승인받음으로써 2024년 7월 발표했던 '3년간 총 6%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하는 '2 Core' 전략을 기반으로 저탄소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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