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요 상장사 11곳 이사회 의장 독립이사로…독립성 강화 잰걸음
구광모 회장, 대표이사 회장 선임 후 LG 이사회 의장 8년간 맡아
LG전자 등 다른 계열사로 확산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G그룹 주요 상장사 11곳의 이사회 의장을 독립이사(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003550)는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 회장 후임으로 독립이사(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 8년간 ㈜LG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후 이사회 의장을 지속해서 맡아왔다.
그동안 LG그룹 등 국내 대다수 기업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경영 신속성과 효율성을 중시해 왔다. 경영 현안을 잘 아는 대표이사가 이사회를 주도하면 대규모 투자나 사업 전략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고, 책임 경영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경영진 견제와 균형이라는 이사회 역할이 흐려지고 의사 결정이 한 사람에게 집중된다는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LG그룹은 올해 ㈜LG를 비롯해 주요 상장사 11곳 등에서 독립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조치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더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독립이사가 의장을 맡는 이사회 체제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해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상충을 예방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해 전체 주주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는 선진 기업 지배구조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지 않는 대표이사가 경영활동에 역량을 모으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으로 감시·견제 역할에 집중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이 지난 2022년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LG화학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LG디스플레이 오정석 서울대 경영학 교수 △LG에너지솔루션 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 △HS애드 강평경 서강대 경영학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LG전자 역시 이날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 교수(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강수진 교수는 내부거래위원회·감사위원회·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상장사들 역시 이달 내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을 완료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은 각 사 이사회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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