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국민연금 '기권표'에 "기만적 결정 철회해야"

국민연금 '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의결권 미행사
"무책임한 결정 분노…국부 유출 책임져야"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의 모습. 2025.12.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고려아연(010130) 노동조합은 20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최윤범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의결권 미행사 결정을 비판했다. 이들은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이 국민의 일자리를 파괴하는 칼이어서야 되겠느냐"며 "국가기간산업을 투기자본에 상납한 기만적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후 자금의 파수꾼이어야 할 국민연금이 보여준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결정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약탈적 사모펀드의 손에 세계 1위 제련소의 열쇠를 쥐여준 매국적 방관"이라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 구조조정 상황을 언급하면서 "국민연금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도 무엇을 배웠느냐"며 "국가 기간산업을 그들의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이자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연금이 열어준 성문을 통해 MBK가 입성하는 순간 우리의 독보적 기술은 해외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한 산업 생태계 붕괴와 국부 유출 책임은 국민연금 수뇌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국민연금은 국가 기간 산업 수호와 고용 안정을 위해 즉각 미행사 결정을 철회하라"며 "정부는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M&A)을 방치하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산업 보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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