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거의 없었는데"…폐종양 앓던 반려견, 수술로 살렸다

본동물의료센터, 폐종양 폐엽절제술 증례
건강검진서 발견, 조기 수술로 예후 확보

본동물의료센터는 폐종양이 발견된 15세 푸들에게 폐엽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왼쪽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노령 반려견에게서 우연히 발견된 폐종양이 신속한 정밀 진단과 외과적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제거됐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기 쉬운 폐종양의 특성상 정기 검진의 중요성과 조기 치료의 의미를 보여주는 사례다.

19일 안양 24시 본동물의료센터는 폐종양이 발견된 15세 노령 반려견에게 폐엽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폐종양은 반려견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발견 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평소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이나 영상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례는 15년령 푸들로 평소 물을 급하게 마실 때 간헐적으로 캑캑거리며 구토하는 증상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던 반려견이었다. 보호자는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시행한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폐 종괴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 정밀 진단을 위해 안양 본동물의료센터를 찾았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우측 폐 후엽 부위에서 약 2.5㎝ 크기의 연부조직 밀도 종괴가 확인됐다. 이후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시행한 결과, 동일 부위에 약 2.5㎝ 크기의 종괴가 확인됐다. 종괴는 인접한 폐혈관과 맞닿아 있고 일부는 흉막과 접촉하고 있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우측 폐 후엽 부위에서 발견된 종괴(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폐 CT 검사 결과 발견된 종괴(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다행히 흉강 및 복강 내 전이 소견은 발견되지 않아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판단됐다. 의료진은 종괴가 위치한 우측 폐 후엽을 제거하는 폐엽절제술을 계획했다.

수술은 개흉을 통해 진행됐다. 수술 중 종괴는 우측 후엽에 단독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주변 조직과의 유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종양이 포함된 우측 후엽 전체를 절제하는 폐엽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에는 빈혈 수치, 염증 수치, 간 수치 등 혈액검사와 함께 호흡 상태, 기흉 및 흉수 발생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했다. 폐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호흡곤란, 폐허탈, 흉강 내 삼출 등 합병증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관리가 진행됐다. 환자(환견)는 약 5일간 입원 치료 후 안정화가 확인돼 통원 치료로 전환됐다.

수술 후 시행한 조직검사 결과 해당 종괴는 폐암종(carcinoma)이었다. 종양은 완전 절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폐암종은 악성 종양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영상 검사와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재발 및 전이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하는 관리가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항암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강현경 본동물의료센터 안양점 외과 과장은 "강아지 폐종양 수술은 호흡기 해부 구조에 대한 이해와 출혈 관리, 안정적인 마취가 중요한 고난도 수술에 해당한다"며 "정확한 영상 진단, 전이 여부 평가, 숙련된 외과 수술, 수술 후 집중 관리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종양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시행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며 "건강검진이나 영상 검사에서 폐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강현경 본동물의료센터 안양점 외과 과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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