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93.1% 총파업 찬성…결국 5월 총파업 수순(종합)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2024년 7월 이후 2년 만

삼성 13개 계열사 연합 노조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소속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30 ⓒ 뉴스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조가 5월 총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다.

삼성전자 노조 3개 단체(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는 18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쟁의 투표 집계 결과 노조 조합원 총 8만 9874명 중 6만 6019명(73.46%)이 투표해 6만 1456명(93.08%)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이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노조(초기업노조)는 재적 조합원 6만 6337명 중 80.96%인 5만 3704명이 투표해 92.50%인 4만 967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4029명은 쟁의 행위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의 경우 선거인 수 2만 1274명 중 57.60%인 1만 225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95.85%인 1만 1745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4.15%인 508명은 반대했다.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는 총조합원 2263명 중 6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36명(58%)이 파업에 찬성, 26명(42%)이 반대했다.

3개 노조 단체로 구성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앞서 9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공동투쟁본부는 4월 23일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을 앞두고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약 3개월간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였다.

노사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노조는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지난 3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경제적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처우 개선안을 제안했다.

반도체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의 경우 영업이익 100조 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도 내놨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