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사, 김종출 대표 선임 공감대…8개월 수장 공백 종지부

"선임 반대" 노조, "김 내정자 면담 후 입장 선회
18일 이사회서 선임 절차 마무리…경영 정상화·노사 화합 기대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관 전경(KAI 제공). ⓒ 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며 약 8개월간 이어진 경영 공백 해소와 조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 '낙하산 선임'이라면서 반발해 오던 KAI 노동조합도 한발 물러나 사장 공백 해소에 힘을 보태면서 KAI의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노사 관계 안정에 관한 기대도 커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날 오전 9시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출 사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이사회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면 장기간 이어져 온 최고경영자 공백 상태가 완전히 해소된다.

앞서 노조는 전문성 검증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양측은 소통을 통해 뜻을 모았다.

노조 측은 지난 13일 김 신임 사장 내정자와의 면담에서 △사업부제 폐지 및 본부제 전환 검토 △불필요한 태스크포스(TF) 조직 정비 △임원 규모 축소 및 인사 기준 재정립 △자회사 구조조정 및 투자 효율화 △노사관계 정상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수주 경쟁력 회복을 위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실적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 내정자 역시 조직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며, 취임 이후 내부 진단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사와 관련해 외부 개입을 차단하고 내부 기준에 따라 운영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KAI 노조 관계자는 "사장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선임 절차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향후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예편 후 방위사업청에 합류해 전략기획단 부단장, 사업운영관리팀장, 기획조정관, 무인기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방위사업 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는 방산 정책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직 정비와 수주 경쟁력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오는 19일 취임한다. 25일에는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가 예정돼 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