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D 사장 “가상설계·AI 강화,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

"중동사태 아직 영향 없어…장기화될 경우 리스크 관리 중"
"OLED 프리미엄 가치 유지하며 다양한 제품 전략 함께 추진"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가상 설계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술을 강화하고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GTC 행사 참석과 관련해 "현재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상 설계 디자인(VD)과 AI 툴을 활용하고 있는데 그중 엔비디아의 툴을 사용하고 있는 인연으로 초대를 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향후 제품 개발 단계에서 가상 설계와 AI를 결합한 기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동 사태 등 대외 악재로 인한 생산 및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사장은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에 대해서도 "세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객사들의 상황과 당사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며 "메모리 수급 상황에 맞춰 방어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 사장은 "회사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수익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시장 중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일부 고객사가 보급형 OLED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 정 사장은 "OLED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동시에 고객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품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의 보급형 OLED TV 출시와 관련해서는 "LG디스플레이의 기본 방향은 프리미엄 가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고객사들의 원가 압박을 지원하기 위해 'SE' 모델을 기획했지만, 궁극적으로는 OLED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프리미엄 시장 드라이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