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중동 사태로 원가 압박…혁신으로 경쟁력 확보”

IT용 8.6세대 OLED "비즈니스 측면 큰 기회 될 것"
"기술 유출 근절, 제도적 보완 위해 정부와 협력할 것"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원가 구조 혁신과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해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로 갈수록 전쟁 등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물류비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는 등 상황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원유 가격 상승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석유로 만들어지는 필름 등 원자재가 디스플레이 부품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곧바로 원가 압박으로 이어진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업계가 동일하게 겪는 상황에서 결국 여기서 어떻게 더 경쟁력을 가져가느냐가 포인트"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꾸준히 추진해 온 원가 구조 혁신과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노력을 통해 이 과정을 잘 극복해 내면 그것이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인 IT용 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현재 8.6세대 투자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생산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IT 기기에 접목되는 AI 기술과 OLED의 특장점이 잘 어우러져 시장에 새로운 붐을 일으킨다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기술 하나가 유출되면 산업 전체가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간첩죄 수준의 법안 상정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는 '글라스 인터포저'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관련 기술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