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협회장 "K-배터리, 생산보조금 필요…전고체로 중국 추월"
엄기천 "EU 산업 가속화법·북미 '탈중국' 정책 K-배터리 기회"
'인터배터리 2026' 개막
- 박기범 기자,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박종홍 기자 =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은 11일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보조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생산보조금은 저희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 점유율이 하락하는 데 대해 "공급망 문제, 보호무역 이런 부분들이 K-배터리에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산업가속화법이 발표됐다.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라며 "이 기회를 활용해 기술 개발이나 공정, 혁신, 차세대 전지 개발에 우리 생태계가 힘을 모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산업가속화법은 탄소중립 기술 생산을 유럽 내에서 빠르게 확대하기 위한 법안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성격이다. 2030년까지 EU가 필요한 넷제로 기술의 최소 40%를 역내에서 생산하고 핵심 공급망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65% 이하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 대비 K-배터리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북미지역 OEM(완성차 업체) 중심의 탈중국 정책, EU의 산업가속화법 속에서 한국산 전지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본다"며 "단순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 품질, 신뢰, 차세대 OEM 사업과 같이 (함께) 개발하는 그런 기술력은 K-배터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K-배터리가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라며 "기업과 정부가 전략적으로 어떻게 공동으로 개발할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엄 회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에 대해선 "저희(포스코퓨처엠)는 팩토리얼에 지분을 일부 투자했다. 팩토리얼이 (전고체 배터리를) 유럽과 미국 OEM 슈퍼카에 탑재할 것 같다"며 "팩토리얼이 2년 후 (전고체 배터리를) 시장에 내놓을 것 같은데 저희 양극재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팩토리얼은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업이다.
엄 회장은 포스코퓨처엠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진출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는 "북미 OEM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쪽에서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왔다"며 "그러다보니 K-배터리의 가동률 등이 조금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ESS(에너지저장장치)라든지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IA) 데이터센터 등의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크게 열린다"며 "K-배터리가 삼원계, 하이니켈 쪽으로 가다 LFP를 못 했는데 그런 부분을 포스코퓨처엠뿐만 아니라 소재 3사가 올해 안에 양산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엄 회장은 "포스코퓨처엠은 7~8월 정도까지 삼원계 라인 개조를 완료하고 3분기에 3개월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 연말 정도 국내 고객사에 양산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근본적으로 (배터리)생태계가 살아갈, 기업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근본 요인을 찾아 정부와 소통하겠다"며 "K-배터리 경쟁력을 잇도록 협회장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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