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유가 변동 확인합니다"…페인트업계, 핵심 원료 수입가 '껑충'
국제 정세 이슈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원재료 구매처 다변화
유가 변동 위기 노하우 '매뉴얼' 가동…안정적인 공급망 마련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원재료의 절반가량을 석유화학 제품에 의존하는 페인트 업계가 최근 중동 사태로 촉발된 국제 유가 변동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페인트의 주성분인 용제와 수지 등 핵심 원료의 구매 비용이 즉각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페인트사들은 최근 유가 변동 추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비상 경영 검토에 나섰다.
통상 페인트 제조 원가의 약 50~60%는 에폭시 수지나 유기용제 같은 석유 파생 상품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유가 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상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기업들은 리스크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A사는 현재 비축해 놓은 원재료 물량이 일정 수준 확보돼 있어 당장의 생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매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벽 시간대 발생하는 국제 정세 이슈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유동적인 시장 상황에 맞춘 정교한 구매 전략을 수립해 원가 절감에 힘쓰고 있다. 또 원료 구매처를 다각화해 공급 불안정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B사 역시 과거 유가 변동 위기를 겪으며 구축한 사내 위기관리 매뉴얼을 전격 가동했다. 국제 정세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통해 변동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B사 관계자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부 시스템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페인트 업계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인트는 건설, 조선, 자동차, 가전 등 국가 기간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필수 중간재다.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B2B 거래가 주를 이루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국제 정세와 원재료 시장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대응책을 강화하겠다"며 "원가 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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