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반기 공채 시작…이재용 '6만명 채용' 약속 실천
삼성전자 등 18개 계열사 10~17일 지원서 접수
3월 직무적합성 평가, 4월 GSAT, 5월 면접 검진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 등 삼성의 18개 계열사가 10일부터 2026년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침체와 청년층 일자리 감소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0일부터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공채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곳이다.
공채 지원자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3월 직무적합성 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도 GSAT 대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극히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금융위기 등 큰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중단하지 않았다.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들에게 예측할 수 있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열린 채용' 문화도 선도해 왔다. 또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삼성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 2월 청와대 간담회에선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취임 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밝힌 '소회와 각오'를 통해서도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인재 채용과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삼성은 5년간 6만 명을 채용해 미래 성장 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대규모 공채 외에도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Samsung SW·AI academy for youth)'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중 8500여 명이 국내외 기업 2300여 곳에 취업했다.
또한 삼성은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한 뒤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도 운영 중이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술 인재도 채용하고 있다.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를 통해서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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