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피지컬 AI용 전고체 첫 공개…"AI 시대 경쟁력 강조"

인터배터리 2026 참가…휴머노이드용 파우치형 전고체 샘플 공개
AI 데이터센터 UPS·BBU용 초고출력 배터리·ESS 진단 SW 전시

삼성SDI 부스 조감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삼성SDI(006400)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설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로봇 등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와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출력 배터리 등을 통해 AI 인프라 핵심 공급자로 경쟁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InterBattery 2026에서 'AI thinks, Battery enables'(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 첫선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공개한다. 로봇은 제한적인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인해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 동작 과정에서 전력 피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력 성능도 요구된다.

삼성SDI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충족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하는 동시에 경량화를 위해 파우치형을 개발 중이다.

그동안 전기차용으로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온 삼성SDI는 폼팩터 다변화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각종 로봇, 항공시스템, 차세대 웨어러블 등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안전장치' 고출력 배터리 전시

올해 전시 콘셉트는 '인사이드(Inside) AI'로 산업 현장과 일상 곳곳에서 배터리가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전시장 중앙에는 데이터센터 안에 설치된 UPS 모형을 구현했는데,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U8A1'이 탑재돼 있다.

U8A1은 고유의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LMO(리튬망간산화물)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AI 데이터센터 전용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공간 효율을 33% 높였다. AI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BBU용 고출력 배터리도 처음 공개한다. 하이니켈 삼원계(NCA) 양극재와 SCN(실리콘탄소복합체) 음극재를 사용해 고출력을 구현한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BBU용으로 공급한다. 최신 설계 기술로 하부에도 벤트(Vent)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발열을 낮춰 장수명을 구현했다.

초고출력·고용량 배터리를 서버와 직접 연결해 전력 피크시 빠르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저장 대기시간을 50% 이상 늘려 정전 시 데이터 저장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SBB 풀 라인업' 전시…배터리 '건강진단 S/W' 최초 공개

ESS 통합 설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의 풀 라인업도 선보인다. 20피트(ft) 컨테이너 안에 수만 개의 하이니켈 NCA 각형 배터리셀이 가득 차 있는 SBB 1.5의 내부를 확인하고, ESS 안전 기술인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ESS용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로 AI를 기반으로 배터리 상태, 수명, 이상 등 전반적인 '건강(Health)'을 진단하고 이상을 사전에 탐지 및 예측한다.

각형 배터리 기준 최고 수준인 700Wh/L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도 전시한다. 단일 충전으로 800㎞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과 업계 최고 수준의 출력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팝아트' 엄재원 작가와 콜라보 전시 등 볼거리도 풍성

삼성SDI는 탭리스(Tabless) 기술을 적용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도 소개한다. 셀 내부 저항을 줄여 고출력과 급속 충전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배터리가 탑재된 원형 톱 장비는 기존 대비 작업 시간을 최대 40% 단축하고, 약 1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신진 작가인 엄재원 씨와 '펀-타스틱 파워, 일상을 더 유쾌하게 움직이는 에너지'라는 주제로 콜라보한 작품 5점도 전시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