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신 AI·로보틱스 전면에…K배터리, 인터배터리 2026 출사표
로봇용·데이터센터용 최적화 배터리 전시
미래 전고체·가성비 LFP 배터리 소개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배터리 업계가 다음 주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고 출사표를 냈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 등으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전기차 대신 새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 분야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배터리 셀 3사와 소재 업체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넘어 로봇, 드론, 항공위성 산업에서의 기술 리더십 알리기에 주력한다.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 베어로보틱스 자율주행로봇 '카티(Carti)100'를 전시해 제품에 적용되는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의 폭넓은 활용성을 강조한다.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해 개발한 혈액수송용 드론과 항공-큐브위성도 함께 소개한다. 지상 로봇을 넘어 드론 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미래 로봇 등에 적용할 전고체 배터리 기술 또한 전시한다.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극대화한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도 처음 선보인다. 제너럴 모터스(GM)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 배터리는 지난해 배터리쇼 북미 2025에서 '배터리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산업 성장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설루션도 소개한다. 전력망 안정화와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용, 산업·상업용, 데이터센터용 배터리와 에너지 통합 관리 서비스 EaaS 사업 모델을 선보인다.
전력망용으로는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된 ESS 설루션과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배터리 설루션 기술을 전시한다. 한국의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한 ESS 설루션 'JF2 DC LINK 5.0'은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SDI는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I 시대를 겨냥한 배터리 비전을 제시한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초고출력, 고품질의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시의 메인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초고출력·고품질 배터리 기술이다.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배터리 설루션 전시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백 제로화'를 뒷받침하는 초고출력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삼성SDI UPS용 배터리 'U8A1'은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LMO(리튬망간산화물)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이번에 첫 공개하는 BBU용 배터리 설루션은 높은 출력의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서버와 직접 연결해 전력 피크시 빠르고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정전시 데이터 저장 시간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일체형 배터리 설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도 전시한다. 20피트 컨테이너에 각형 삼원계(NCA)나 LFP 배터리를 채우고, 독자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와 셀 이상 사전 진단, 수명 자동 측정 등의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장수명을 확보했다. AI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인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도 처음 선보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과 이를 적용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소개한다. 전고체 적용 분야를 전기차 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이동형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피지컬 AI로 확대해 다가오는 로봇 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SK온도 기존 전기차 중심에서 ESS와 로봇으로 사업 무대를 넓힐 방안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에선 ESS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를 소개한다. SK온은 LFP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기존 350~450Wh/L에서 500Wh/L 수준으로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SS 안전 기술도 전면 배치한다. 업계 최초로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예방·진단 시스템을 접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선보인다. EIS는 교류 신호로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분석해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놓치기 쉬운 미세 결함과 열화 단계를 조기 예측할 수 있다.
로봇 분야 적용 사례로는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을 전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서 물류 자동화에 쓰이는 로봇이다.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팩에 직접 연결해 공정과 부품을 단순화하는 방식인 셀투팩(CTP) 기술 성과도 공개한다. SK엔무브와 공동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과 10%에서 80%까지 7분 만에 충전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선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주행 전기차(EV), ESS, 휴머노이드 등에 적용될 미래 양·음극재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EV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전시한다.
또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에 활용되는 LFP 양극재,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개발 현황과 로드맵을 전시한다.
저농도 염호에서도 리튬을 경제성 있게 생산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의 직접리튬추출법(DLE) 공정기술과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전고체전지 핵심 소재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어 및 희토류 영구자석, 포스코의 배터리팩 및 원통형 배터리캔 소재 등 전기차용 철강 제품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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