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또 올랐다"…D램 사상 첫 13달러, 낸드 12.7달러 '최고가'

2월 DDR4 고정거래가, 전달 대비 13.04%↑ 11개월 연속 고공 상승
낸드 12.67달러 '역대 최고'…14개월째 상승

삼성전자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DDR5 규격의 이번 제품은 최대 동작속도 7.2Gbps를 지원한다. 이는 1초에 30GB 용량의 UHD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21 ⓒ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범용 D램(DDR4)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3달러까지 상승했다. 종전 최고가인 지난 1월 30일 기준 11.50달러 대비 13.04%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가격은 33.91% 오른 12.67달러로 14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2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3.00러로 전월(11.50)보다 13.04% 올랐다. 지난달 범용 D램 평균가는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속 상승세다.

범용 D램 가격은 지난해 3월(1.35달러) 이후 11개월 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범용 D램 가격은 전달 대비 23.66% 올랐으며 이후 한 달 사이 두 자릿수 가격이 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연초는 '메모리 비수기'로 통하지만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폭발로 업계 공식마저 깨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PC용 D램 계약 가격 인상률은 전 분기 대비 110~11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인상률(38~43%) 수준 대비 크게 확대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DDR5(16Gb)와 DDR4 칩 가격이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며 통합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 D램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상승 모멘텀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도 사상 최초로 12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2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33.91% 급증한 12.67달러로 나타났다.

범용 낸드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범용 낸드 가격은 지난 1월 전달 대비 64.83% 폭등한 9.46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33.91%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최고가다.

트렌드포스는 "SLC와 MLC 시장은 지난 몇 달 동안 볼 수 있듯이 2월에 진입한 후에도 견고한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 2월 낸드 시장의 경우 낸드 공급은 매우 제한적인 반면 가격 탄력성은 확장 상태라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올 상반기까지 낸드 가격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SLC는 점진적인 상승을 유지하고, MLC는 현재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