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절대 타협 못 한다"…대한항공, 통합 앞두고 '안전 올인'
1760억 투입 격납고 신설·엔진 클러스터 구축…인프라 혁신 속도
조원태 "안전은 경영의 출발점"…인력 교육·보안 시스템 전면 통합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절대 안전'을 키워드로 전방위적인 투자와 내부 시스템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고객 신뢰의 근간이 되는 안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대규모 정비 격납고 신설을 진행 중이다. 신규 정비 격납고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 바로 옆에 짓는다. 부지 규모는 6만9299㎡(약 2만1000평)로 축구장 10개와 맞먹는 크기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총 1760억 원을 투입한다. 2027년 착공, 2029년 말 가동이 목표다.
신규 격납고에서는 중대형 항공기 두 대와 소형 항공기 한 대를 동시에 주기 및 정비할 수 있다. 항공기 중정비 및 개조 물량 소화도 가능해 정비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를 마친 항공기 엔진 성능을 시험하는 엔진 테스트 셀(ETC)도 증설했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대한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칭)까지 완공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통합 이후 한진그룹 소속 항공기가 300여 대에 이르고 정비해야 하는 엔진 종류가 다양해지는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비를 통해 운항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운항승무원의 정기 훈련 프로그램을 통합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에 앞서 △운항승무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 통합 △비대면 실시간 교육 시스템 구축 △모의비행장치 훈련 및 평가 프로그램 표준화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모의비행장치 프로그램도 양사가 공동 개발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편안하고 안전한 항공 여행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운영 정책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입·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1월 26일부터 시행한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금지 정책이다. 항공기 운항 안전은 물론 다른 승객과 승무원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승객의 비상구 조작에도 단호히 대처한다.
대한항공은 사내 데이터베이스 등 무형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해 들어 관련 지침을 강화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빈도가 잦아진 상황을 고려해 임직원 대상 'AI 활용 규정'을 마련하고 올해 1월 공유했다.
임직원들의 사내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도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대상에 대해서만 △최소한의 범위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최소 권한 원칙' 하에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항공의 사이버보안관제센터는 정보 보안의 핵심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국제표준화기구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 표준(ISO 27001) 등 다양한 인증으로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안전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존재 이유이고, 모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자 고객 신뢰의 근간"이라며 "절대적인 안전을 위해 임직원 모두 안전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각인해 주고,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전' 최우선 원칙은 회사 전반에 걸쳐 공고히 형성돼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주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임직원 2만7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설문'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0.51%p, 응답률 57.7%)에 따르면 "우리 회사는 업무 수행 시 안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항목에 긍정적으로 답한 임직원이 82.5%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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