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한국과 교역액 110억 달러 너무 적다…믿을 만한 파트너"

"韓 불고기에 브라질 소고기가 식탁에 올라가길 바라"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韓과 사업 언제든 열려 있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최동현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브라질의 양국 간 교역액인 110억 달러(15조 원)는 너무 적다면서 현재보다 많은 교역과 브라질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ApexBrasil)이 공동 개최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교역량은) 양국에 빈공간이 많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한국의 유명한 몇몇 기업이 브라질에 있지만 (교역량이 110억 달러라는 것은) 브라질 스스로 홍보하는 것을 등한시했다는 것이고 우리가 이를 극복했을 때 110억 달러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다국적 관계를 파기시키고 발전 대상국의 모든 존재를 파괴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며 "열린 교류 관계는 전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직업 창출과 생활 수준을 올리는 길"이라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한국과 사업하는 데 언제든 열려 있고 그런 이유로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더 많은 교역, 외국기업이 브라질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할 때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브라질은 한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1960년대 한국의 총생산액은 브라질의 반도 안됐지만 지금 한국은 전 세계의 기술 핵심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브라질이 대표적인 소고기·닭고기 수출국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한국에 언제나 단백질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대한민국 불고기에 브라질의 소고기가 식탁에 올라가길 바란다"고 했다. 양국 교역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수년간 브라질은 세계 곡창국으로 자리 잡았고 지구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문제는 보호주의적인 무역과 세계적 혼란을 도출하고 있는 것이 현재인데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을 경제 기반과 교류 관계의 다양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 대한 민간 투자도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LG는 이미 브라질에 (공장이) 존재하고 브라질은 대한민국의 5번째 남미 투자국으로 90억 달러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인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제1의 반도체 생산국이고 브라질은 전기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광물을 소유하고 있어 우리는 믿을 만한 파트너"라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형 회사 (공장이) 브라질에 설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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