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F-21 무장 국산화 시동, 연동기술 개발 착수"

내년 4월까지 기체 연동기술 확보…올 하반기 체계개발 수주 목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5일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1.5 ⓒ 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연동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기술을 확보해 KF-21 항공 무장 국산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동기술은 미사일을 제어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개념이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항공기 연동을 위한 공대공 유도탄 연동설계 기술' 연구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7년 4월까지 기체 연동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4.5세대 전투기 KF-21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가 시작된다. 공군은 올해 하반기 20기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KF-21 기체와 달리 해당 전투기에 탑재할 항공 무장의 경우 아직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양산 초기에는 유럽 MBDA의 미티어급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외국산 항공무기에 의존해야 한다.

이 경우 군 전력 자립화 뿐 아니라 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실제로 K-방산 베스트 셀러로 꼽히는 K9 자주포 역시 독일 MTU의 엔진을 장착했을 때에는 독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수출할 수 있었다. 현재는 STX엔진의 엔진이 장착되면서 수출국 다변화도 힘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왜 공대공 미사일은 개발하지 않았는지 설명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가 계획대로 내년 4월까지 연동 기술을 확보하면 KF-21 탑재용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거리 공대공은 회피 기동과 전자전을 수행하는 고속의 표적을 목표로 하는 등 요구 사항이 까다로운 만큼 미사일 개발의 최고 수준 난도를 요구한다.

개발 기간 한화에어로는 향후 개발될 미사일과 AESA 레이더가 장착된 KF-21 간의 인터페이스가 문제없이 맞물리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극한의 비행환경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EMI)에 대한 대비와 미사일의 소형·경량화 설계 신뢰성 검증도 주요 과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험용 미사일을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AESA 레이더 기반의 중간유도, 데이터링크, 다중표적 교전 환경을 고려한 통합 설계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2020년부터 ADD와 덕티드 램제트 추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대기 중 공기를 빨아들여 연소해 추진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라 경량화 및 사거리 연장이 쉬워 장거리 미사일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한화에어로는 본 사업에 해당하는 방위사업청의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7535억 원 규모로 올해 하반기 발주가 예상된다.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사업권을 확보하려는 방산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와 LIG넥스원(079550)은 최근 KF-21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과 각각 항공무장 국산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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