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우디와 우주사업 협력 가능성 논의…'비전 2030'과 연계

위성·통신·항공 분야 협력…사우디, K-스페이스 파트너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개최된 글로벌 방산 전시회 'WDS 2026'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부스가 마련된 모습(자료사진. KAI 제공). 2026.02.13.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방위산업 전시회 'WDS 2026'에서 사우디 투자부(MISA)와 우주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진행된 면담 자리에는 차채병 KAI 대표이사와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이 참석했다. 양측은 사우디 정부의 탈석유·경제성장 프로젝트 '비전 2030'과 연계할 수 있는 우주, 위성·통신, 항공 등 다양한 미래 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전략 산업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핵심 부처로 산업 다각화 정책과 주요 국가 프로젝트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KAI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사우디와의 우주·항공 분야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KAI는 2023년 10월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SSA)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는 KF-21 등 K-방산을 넘어 K-스페이스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해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2020년 국내 민간 최초로 우주센터를 건립해 차세대 중형위성, 6G 통신위성, 초소형위성 등 다양한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양산 및 수출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목적 실용위성을 시작으로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초소형위성, 425위성 등 지난 40여 년간 정부가 추진해 온 위성개발 사업에 참여해 민간 우주산업화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KAI가 개발 주관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와 4호는 올해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우디 WDS에서도 KAI는 KF-21과 FA-50, LAH 등 주력 항공 기종에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미래형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선보임은 물론 초소형 SAR 위성 등을 공개하며 우주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