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오네'"…CJ대한통운, 탈쿠팡·마트 새벽배송發 '호재' [줌인e종목]

택배부문 4분기 매출 9970억…'1조' 돌파 가시화
"올해 주7일 배송 효과 본격화…이마트 호재 수혜"

CJ대한통운 '매일오네'(O-NE).(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이재상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매일 오네'(O-NE) 서비스 안착과 국내외 계약물류(CL) 수주 확대를 발판 삼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주 7일 배송에 따른 e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라는 쌍끌이 호재가 맞물리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 1771억 원, 영업이익은 159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3.4% 각각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5081억 원의 영업이익과 12조284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3% 감소하고 매출은 1.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의 연간 실적을 두고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미·중 관세전쟁 등 대외 변수로 포워딩 사업이 위축된 데다, 매일 오네 시행 초기 수백억 원대 투자비용이 집행됐음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CJ대한통운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제시한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76억 원으로,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105억 원(2.1%) 상회했다.

이는 전 사업부문이 하반기 들어 이익개선을 이룬 덕분으로 분석됐다. 먼저 오네(O-NE, 택배)부문의 작년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 0.8% 증가한 1조9620억 원, 1246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초 매일오네 도입에 따른 터미널 추가가동 및 휴일 수수료 등 초기 투자비용 여파를 받았으나, 하반기 들어 서비스 안착 효과를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CL 부문 역시 지난 2024년 하반기 대비 2% 증가한 10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형 신규 3PL(3자 물류) 고객사를 지속 유치한 효과였다. 글로벌사업부는 관세 여파로 인한 포워딩사업 물량 감소에도 초국경물류(CBE)사업의 고속성장 및 글로벌 CL사업 신규고객사 물류운영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5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일오네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 기간으로 판가 인상 없는 순전히 물동량 효과에 따른 실적 성장"이라며 "쿠팡 사태에 따른 반사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은 더 맑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택배 사업부 주7일 배송 서비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 및 택배 물량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쿠팡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재편 및 택배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도 강력한 호재로 꼽힌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와 여당이 '대규모 점포 심야 영업 및 의무휴업일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CJ대한통운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CJ대한통운은 이마트 새벽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규제 완화 시 CJ대한통운의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구조다. 또 대형 점포 규제 완화로 택배 배송 시간이 분산되면 터미널 및 간선차량에 대한 추가 투자없이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매일오네를 비롯한 초격차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시장을 리드하겠다"며 "CL은 기술 중심 사업모델로 3PL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달성하겠다"고 목표했다.

또 "글로벌부문은 CL과 포워딩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