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조' 북미 LNG선 발주…K-조선, 수주 랠리·선가 상승 기대
루이지애나, 조선사 선정 임박…델핀 FID 곧 확정
"韓中 도크 포화…2029년 인도 슬롯 경쟁 본격화"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LNG 운반선 발주가 가시화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 7조 원 규모의 발주가 예상되는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등 대규모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이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면서 LNG 운반선 선가 상승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옵션 4척을 포함, 10~12척의 LNG 운반선 신조 발주를 위한 선주사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해 7개 글로벌 선주사가 선정됐다.
선주사 후보군을 압축한 만큼 업계에선 우드사이드가 선주사 및 조선소 선정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 선박이 2029년에 인도되길 원한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선박 건조에는 통상 2~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우드사이드는 현재 검토하는 최대 12척의 신조를 포함, 총 20척의 LNG 운반선 발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드사이드는 미국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주관 사업자로 지난해 연간 1650만 톤 규모의 1단계 개발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확정한 바 있다. 여기에 연간 800만 톤 규모의 호주 스카버러 에너지 프로젝트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1척에 2억 5000만 달러 수준인 선가를 감안하면 전체로는 총 5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의 발주가 예상된다. 우선 발주되는 12척만 해도 30억 달러(약 4조 3600억 원) 규모다. LNG 운반선의 표준 선형으로 간주하는 17만 4000CBM급뿐 아니라 20만CBM급 건조도 검토하고 있어 전체 발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리오그란데 LNG 트레인4, 포트 아서 페이즈2 등 북미 LNG 프로젝트가 최종투자결정(FID)을 마친 점을 감안하면 LNG 운반선 발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에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발주가 유력한 미국 델핀 LNG 프로젝트도 FID 확정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앞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초 북미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20만CBM급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1조 4993억 원에 이른다. 해당 선박들은 미국 최대 민간 LNG 수출업체 셰니에르 에너지의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LNG 프로젝트발(發)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중국의 잇따른 LNG 운반선 수주에 따른 긴장이나 선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싱가포르 선사 EPS는 중국 장난조선소에 2척, 그리스 선주사 TMS 카디프 가스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최대 6척의 LNG 운반선 건조를 맡겼다. 중국 조선사들은 척당 2000만~3000만 달러 낮은 선가로 수주에 나섰다.
다만 이에 따라 중국 조선사의 도크 포화 상태도 가중되고 있고, LNG 프로젝트 사업자들의 발주 대기 수요가 몰려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이어지고 선가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프로젝트로 총 17척, 6조 원 상당의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는 점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싣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조선소가 많은 LNG 운반선을 건조해 인도한 게 사실이지만 국제적으론 아직 중국 조선소를 배제하는 경향도 있다"며 "국내 조선소의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고 선가 역시 올해에 걸쳐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FID가 완료된 북미 프로젝트의 생산 스케줄 시점인 2029~2030년 인도 슬롯을 두고 선주들의 경쟁 발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까지 감안하면 올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LNG 운반선 선가는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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