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영업익 1조 클럽 재가입…"고선가 전략 지속"(종합)

작년 매출 17.7% 오른 12.6조, 영업익 366.6% 급증
올해 특수선 사업 기회, 캐나다·태국 등 확대 계획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2025.10.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김성식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런 고선가 선박 중심의 수주로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NG선 효과에 흑자 폭 확대…영업익 366% 급증

한화오션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6884억 원, 1조 1091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36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2018년(대우조선해양 시절) 이후 7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3조 2278억 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1890억 원이다. 이는 연간 흑자 확대에 따라 직영 인력 성과급과 협력사 성과급 및 인건비 증가분 약 2300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자세한 내용은 현재 노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매출 성장은 상선사업부가 이끌었다.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고수익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특수선사업부 역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1·2·3번 함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매출이 소폭 증가, 전사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수익성 중심의 선종 전환과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주도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운반선 13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등을 포함해 총 100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특수선 수주전 본격화…미 조선소 협력도 추진

한화오션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NG운반선 등 고선가 선박 수주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고수익 프로젝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2번함과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5·6번함의 본격적인 생산과 해외 주요 프로젝트 수주 추진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외에도 태국 수상함 사업이 1분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화오션 측 설명이다. 사우디 사업은 연내 입찰제안요청서(RFP) 발행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태지만, 이 밖에도 남미와 북유럽 지역에서 잠수함 및 수상함 사업 관련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필리조선소도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오스탈 미국 조선소와의 협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마스가 펀드 구조와 집행 조건이 구체화돼야 투자 규모와 일정이 명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특수선 지연보상금(LD) 소송과 관련해선 "두 건이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중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며 두 건의 소송가액 합계는 약 1500억 원 규모"라며 "특수선 사업의 특성상 LD 관련 소송을 통해 환입이 이루어진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승소 가능성이 있다. 당사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배당은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는 캐팩스 투자와 마스가를 포함한 대미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어 성장과 재무안정성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원화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환 헤지를 확대하는 등 협력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 투자 등 회사 재무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flyhighrom@news1.kr